리즈성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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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의 얼굴은 무엇인가요?

당신만의 얼굴은 무엇인가요?

 

몇 년 전 나에게서 수술을 받았던 젊은 여성 환자가 오랜만에 나를 찾아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보고는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하고 대면하니 예전의 얼굴이 아니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낯설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서 예전, 수술할 때의 사진을 자료를 뒤져서 찾아보았다. 예전에는 통통하고 생기가 가득한 자연스러운 얼굴이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이 변해서 예전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내심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첫 수술을 나에게서 하고는 다른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주위 사람들도 수술이 잘 되었다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어서 여기에 힘을 얻어서, 더 할 게 없나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는 것이다. 여러 병원들을 다니면서 상담을 했는데, 얼굴이 너무 커서 줄여야 한다는 등, 온갖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얼굴이 작아지는 안면 윤곽수술을 이것저것 연이어서 하게 되었는데, , 턱끝, 광대뼈 등을 줄여주는 수술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고 나서, 작은 얼굴이 오똑해져야 보기에 좋다고 이마, 코 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수술을 큰돈을 들여서 하고 나니, 병원 의사들이 장담한 대로, 얼굴은 작아지고 마치 인형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얼굴 표정은 굳어져 버리고 피부의 감각은 이상하게 되어서 마치 두꺼운 석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되었다고 한다.

 

이 모습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견딜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밤에도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수면제와 신경안정제에 의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나를 다시 찾아왔다고 한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수술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뭔가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이제 너무 많이 와 버린 것 같아서 손을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 수술을 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제는 수술 같은 것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가끔 이런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만날 기회가 있다. 수술을 너무 많이 해서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자세히 이야기해보면, 자존감이 부족하고 남의 이목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 중에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부족함을 수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자 끊임없이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귀도 얇아져서 남들이 하는 이야기, ‘눈 수술하면 좋겠다.’ ‘코 수술하면 좋겠다.’ 같은 말에 쉽게 혹해서 자신에게 필요하지도 않는 수술도 별 고민 없이 하는 경향이 있다.

가끔 친구 따라 병원에 갔다가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대뜸 함께 수술대에 누워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 후 서로 비슷한 모습이 되어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개성이 없어졌다고 후회하는 경우도 이런 경우와 다르지 않다.

 

그렇게 계속 수술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좋은 말을 해 주던 사람들도 점점 어색하게 변하는 모습에 멀어지게 된다. 그 후부터는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대인관계도 예전같지 않아져서 어려워지고 점점 외톨이가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환자들을 만나다 보니 진료실에서 사람들이 내 얼굴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오면 해 주는 이야기가 있다. ‘가장 당신다운 얼굴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기준이 필요한데, 얼굴 전체의 모습을 단순히 거울로만 보지 않고, 정확한 사진을 촬영해서 얼굴 전체의 크기, 비례, 좌우대칭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심리상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보면,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만 보인다고 하는데, 정확한 사진을 보여주면 내 얼굴이 이렇게 생겼나요?’라고 하면서 어색해한다.

 

하지만, 이것이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객관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서 어떻게 변화를 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 속에 숨어있는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내서 이것을 남들과 구별되는 나만의 아름다움으로 만들 때, 이것이 자신만의 얼굴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현명함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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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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