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성형칼럼

제목

노심초사로 만들어진 좋은 인연

노심초사(勞心焦思)로 만들어진 좋은 인연

 

눈이 정말 예뻐진 것 같군요.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실밥을 빼기 위해 나를 찾아온 아가씨에게 인사말을 건냈다. 자신도 대단히 만족하는 듯했다.

 

동생의 눈 수술 결과가 만족스러운 것을 보고 부모님이 언니에게도 수술을 권한 것이었는데,

수술이 잘 되었다니 나로서도 기분이 좋았다.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도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눈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는 말을 한다며 기뻐했다.

 

쉬운 수술을 아니었다. 좌우 눈 모양이 조금 달라, 세심하게 좌우의 비대칭을 맞추어주는 까다로운 수술이었는데, 안성맞춤처럼 결과가 좋으니 말이다.

 

이 인연은 동생과 함께 찾아온 어머니로부터 시작되었다. 입술에서 뺨까지 생긴 흉터를 없에기 위해 나름 유명한 병원을 찾아간 것이 문제였다.

 

잘 될 거라고 장담했던 것은 온데간데없이 흉측한 흉터가 수술 부위에 남으면서 이 가족의 불행이 시작되었다. ‘이만하면 잘 된 것이 아니냐? 더 이상 재수술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그나마 흉터라도 덜 하게 보이려고 여러 차례 레이저 시술을 했지만 헛된 희망으로 끝나면서 이들의 희망은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막내딸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면서 온 가정에 그늘이 진 것이다.

 

마지막 희망을 안고, 여러 성형외과를 찾아가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다가, 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인중, 입술, 언청이 2차 변형 등 입과 코 주변의 수술을 오랫동안 해 온 경험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찾아온 것이라는 말을 듣고 수술 상처를 자세히 살펴 보았다.

 

20대의 아가씨가 겪기에는 너무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딸을 지켜보면서 함께 눈물 짓는 어머니의 마음을 보고, 어떻게든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일단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고민하게 되었다.

 

며칠 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이리저리 고민해 보다가, 수술을 해 보겠다는 연락을 하고 다시 만났다. 결국 수술로 생긴 흏터 조직을 모두 제거하고 다시 정밀하게 봉합하면서 흉터를 최대한 줄여주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수술 당일, 돋보기를 끼고 흉터의 위아래에 주변의 피부 결에 맞추어 지그재그로 정밀하게 다시 디자인해서, 흉터가 잘려 분산되어 보일 수 있도록 만든 다음, 처음부터 다시 한 땀 한 땀 다시 봉합해 주었다. 실밥을 빼던 날, 수술 전의 굵은 흉터는 모두 없어지고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이제 1-2개월 정도 입 벌리기, 양치질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해주고는 규칙적인 흉터 치료를 시작했다. 1개월 후 상처는 몰라보게 좋아진 상태였다. 이제 미소를 되찾아 온 가정이 환해졌다는 말을 듣고 좋은 인연이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 것이 아닌지 내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노심초사(勞心焦思: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움)하면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확인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 다행스럽게도 만족할 만한 결과로 돌아와 나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 역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 더 좋았다.

 

그 후 우리 병원과는 함께 하는 믿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지인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곳이 된 것이다.

 

그런 인연으로 얼마 전 낮아진 쌍꺼풀 라인을 교정하는 수술을 한 동생을 보고, 가족들의 권유 끝에 언니도 수술하게 되었고 결과 역시 만족스러웠다. 노심초사한 끝에 좋은 결과가 온 것일까? 좋은 인연이 좋은 결과를 불러온 셈이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고 성형수술의 첫걸음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성형외과 의사에게 쌍꺼풀 수술은 참 어렵다. 그 이유는 두 개의 눈이 대부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즉 짝짝이라서 그런 것이다. 게다가 좌우의 눈꺼풀 속의 근육의 모양, 근육의 세기, 지방의 양 등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눈의 좌우 폭이나 눈매, 눈꼬리도 다르다. 그래서 양쪽 눈을 거의 같아 보일 정도로 만들어 주기 위해 서로 다르게 수술을 한다. 그래야 최종 결과가 같아져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힘든 것이다.

 

비대면 접촉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이지만, 직접적인 대면과 연결이 조금은 더 필요한 곳이 바로 성형수술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이어진 인연들로 연결된 모습이 비록 몸은 멀어져도 마음만은 서로 연결해 줄 수 있는 좋은 연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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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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