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성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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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눈도 다시 보면....

꺼진 눈도 다시 보면......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한낮에는 뜨거운 햇살과 더운 공기가 땀방울이 맺히게 하는 봄날이다. 창밖으로는 푸른 신록이 흐드러지게 돋아나고 있고, 봄을 맞아 피어오른 꽃봉오리들에서는 꽃가루가 흩날리고 있다.

 

그렇게 봄이 흐르던 어느 날, 몇 년 전 나에게서 수술을 받았던 지인의 소개로 모녀가 나를 찾아왔다.

나이가 지긋한 어머니를 모시고 중년의 딸이 함께 온 것이다. 이 나이가 되면 눈꺼풀 처짐에 다들 관심이다. 그런데 이 모녀에게는 다른 걱정이 있는 모양이다.

 

눈썹 바로 아래, 눈꺼풀이 푹 꺼져 있는 것이다. 젊었을 때, 눈이 예쁘다는 말을 듣고는 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눈이 점점 꺼져 들어갔고, 잔주름도 늘어가면서 지인들로부터 어디 아픈 데가 있느냐는 소리를 많이 듣게 되어 참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누구 닮아 이런 모양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물어보는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니, 함께 온 딸도 그런 모습이 조금은 보이는 듯하다. 혹시 친척 중에 이런 눈을 가진 분이 계신지 물어보았더니, 바로 어머니의 이모 역시 그런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얼굴 모양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적인 것이라... 아마 집안 내력일 가능성이 가장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 가족임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나쁘게 생각할 것만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심하다면 조금은 교정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해 주고 교정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이가 들면서 눈의 노화가 진행되는 모습은 누구나 조금씩 다른 모습을 가진다.

피부가 두꺼운 경우에는 눈꼬리부터 처짐이 시작되면서 눈뜨기가 무겁고 눈의 가장자리가 짓무르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런 경우에는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눈꺼풀 지방을 제거해서 무게를 줄여주고 눈을 뜨기 쉽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하나의 형태는 얼굴 부위의 살이 빠지면서 눈 주위의 조직이 퇴화하면서 생긴다. 눈꺼풀을 당겨주는 근육 역시 지방으로 퇴화하면서 눈꺼풀과의 연결 부위도 느슨해져 눈 안쪽으로 당겨져 들어가는 형태이다. 눈썹 아래 눈이 안으로 쑥 들어가면서 눈꺼풀도 들려 올라간다. 그래서 눈이 작은 것은 아닌데, 잔주름이 많이 생기고 어딘지 모르게 아파 보이는 인상으로 변하는 것이다.

 

좋아질 수 있을지 물어보는 모녀에게 어떻게든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을 하고 처진 눈썹을 당겨 올리고, 쌍꺼풀을 다시 만들면서 꺼진 눈을 채워주는 수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 당일, 눈썹을 들어 올리면서 주변의 주름을 해결해 주기 위해 피부와 조직들을 제거해 주었다. 마침 문신이 되어 있는 눈썹 아래 부분을 꼼꼼하게 봉합을 해서 흉터가 눈에 띄지 않게 맞추어 주었다.

 

그 후 눈꺼풀 차례, 젊었을 때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라인을 찾아 절개한 다음, 눈꺼풀 당김근을 찾아 느슨해진 연결 부위를 다시 단단하게 보강해 주었다. 그 윗부분의 꺼진 눈을 어떻게 메울까 궁리했다. 눈꺼풀을 당겨 올리면서 떼어낸 조직의 아랫부분 속살을 떼어내서 꺼진 부위에 이식해 주었다.

 

복잡한 수술을 했지만, 모두 눈 안쪽이라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게 눈 안쪽을 마무리했다.

수술 도중 여러 차례 눈을 뜨는 데 이상이 없는지, 좌우가 같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 수술을 마쳤다.

 

꺼져 있던 눈이 갑자기 도톰하게 변하면서 눈의 모양이 달라져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환자에게, ‘젊었을 때 눈으로 되돌아가면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부기와 멍이 빠지면서 자연스러워지면 한결 좋아질 겁니다.’라는 말로 안심시켜 주었다.

 

실밥을 빼던 날, 한결 자연스러워지고 건강해진 모습이 되어 모녀가 모두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제 어디 아프냐는 말을 듣지 않을 것 같다는 말로 덕담을 대신했다.

 

나도 엄마처럼 눈이 쑥 들어가면 선생님 찾아 올께요.’ 라고 함께 온 딸이 나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병원을 나섰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모녀가 함께 나에게 수술할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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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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