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성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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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과 조화

균형과 조화

 

진료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면 각각의 얼굴이 주는 인상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특징적인 모습이기도 하고 자신을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모습이기도 하다.

 

인상이 좋아 보인다, 나빠 보인다는 이야기부터, 각자의 성격, 앞으로의 운수를 예측하는 관상에 이르기까지 얼굴로 파악할 수 있는 그 사람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고 하겠다.

아침에 급한 상담전화가 병원으로 걸려 왔다. 오늘 바로 상담하고 코 수술을 할 수 있는지, 수술비까지 알려달라고 한다.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어떤 수술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마치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식이다. 가끔 수술에 대해 마음이 생기면 수술을 바로 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오는 경우도 있다.

 

대면하고 보니 약간 마른 얼굴에 입이 돌출되어 있고, 볼이 꺼져서 팔자주름이 깊이 잡혀 있다. 그리고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눈이 커지다 보니 눈썹이 처져 내려오면서 이마는 넓고 밋밋해져 있고 눈썹은 일자 눈썹이 되어 눈이 아래로 눌려져 보인다. 얼굴과 눈썹, , , 입의 균형과 조화가 맞지 않는 것이다.

 

우선 눈썹을 위로 들어 올려 이마도 좁아지고 눈도 커져보이게 해야 하겠고, 앞으로 나와 있는 돌출입이 들어가 보일 수 있도록 해 주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겠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티가 덜 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 달 뒤에 사진촬영을 하고 봄에 결혼식을 하도록 스케줄이 잡혔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돌려보내거나, 아니면 멍이나 부기가 조금 남아 있을 수는 있겠지만, 수술밖에 없다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흔히 말하는 쁘띠성형이다.

 

필러로 꺼진 부분을 채워주고 보톡스로 주름을 펴서 살짝 당겨 올려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효과는 2-3일 이후에 완성된다.

 

우선 꺼진 볼살과 팔자주름, 뒤로 들어간 턱끝에 필러를 채워서 앞으로 살짝 나와 보이도록 해 주었다. 그 다음, 보톡스로 눈썹을 위로 들어 올려서 눈도 커지고 이마도 좁아져 보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밋밋해진 이마도 필러로 채워 동그란 이마로 만들어주었다.

 

며칠 지나고 나서 상태를 확인해 보니, 돌출입도 들어가 보이고, 눈썹도 위로 당겨져 올라가면서 얼굴 전체의 밸런스가 맞아졌다. 인상이 더 좋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멍이나 부기도 남지 않아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오히려 더 좋아한다고 했다.

균형과 조화가 반듯해진 모습으로 자신의 가장 자신 있는 모습을 결혼식이나 사진촬영 때 남길 수 있게 되어 이 환자에게 좋은 기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형외과 의사들이 생각하는 좋은 얼굴은, 우선 반듯한 이미지가 좋고 나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얼굴의 눈, , 입술, 귀 등이 제 자리에 적당한 크기로 자리 잡고 있고, 이마, 광대, 턱 부위가 골고루 균형 있게 발달한 모습이 좋은 얼굴이다.

 

흔히 병원을 찾아와서 상담을 하다 보면,, 스튜디오에서 얼굴 전체 모습을 정확히 촬영해서 모니터로 보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얼굴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결과에 적지 않게 당황하거나 실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눈, 코 입 볼 등 일부분만을 관심 있게 보면서 그 부분만 강조하게 되다 보니,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나무 한 그루만 보는 시선보다 숲 전체를 볼 수 있게 되는 균형잡힌 안목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굴 전체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확인하고 객관적으로 그것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성형외과 의사들의 임무이기도 하다.

그럼 어떤 얼굴이 가장 좋은 얼굴일까? 가끔 매스컴에서 동양, 서양 미인의 얼굴을 모아서 한 화면에 모두 겹친 다음 그 중 가장 공통된 이미지를 만들어 공개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얼굴의 가장 공통된 모습은 이목구비가 균형이 잡힌 모습과 함께 좌우가 같은 대칭을 이룬 얼굴이라는 특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우가 어느 정도 비대칭이다, 대략 5-10% 내외에서 서로 다르다고 한다. 만약 좌우가 3% 이내로 같다면 이상적인 모습이라 하겠다.

 

내원하는 환자들의 얼굴을 첫 번째로 대면하게 되면 이목구비, 좌우대칭, 얼굴 전체의 균형을 맞추어보고 환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좋은 인상의 얼굴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나 자신도 모르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나의 손을 거쳐 간 사람들이 보다 나은 인상으로 보다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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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7-03-06

조회수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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