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성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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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수술하고 아프던 목이 나았어요!

눈 수술하고 아프던 목이 나았어요!

 

눈꺼풀이 처져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특유의 표정이 있다. 턱을 살짝 들고 눈썹을 들어 이마에 주름을 지으면서 눈을 뜨는 것이다. 양쪽 눈이 비슷한 정도로 처진 경우라면 큰 문제는 없지만, 서로 다르게 처진 경우, 심하면 자세까지 흐트러지곤 한다.

 

오늘 나의 진료실로 딸과 함께 찾아온 어머니도 그런 경우다. 한쪽으로 얼굴을 기울이고 다니는 것을 눈치채고는, 모른 척하고는 스튜디오에서 얼굴 사진을 촬영했다. 첫 번째는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두 번째는 얼굴이 반듯해지도록 자세를 교정해 준 다음 사진을 촬영하고 모니터에 올려서 두 사진을 비교해 보여 주었다.

 

평소 자신의 자세에 대해 큰 관심 없이 눈꺼풀 처짐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가 서로 비교된 두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그제야 자신의 문제가 작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된 눈치다.

 

혹시 목이나 허리가 아프지 않으냐고 슬쩍 질문을 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후가 되면 한쪽 목이 뻐근하고 아프면서 허리도 조금 아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찾아가 치료도 해 보았는데 허리에 별다른 문제는 없고 근육에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치료를 해 보아도 잘 낫지 않았다고 한다.

 

두 얼굴 사진을 비교해 주면서 좌우 눈동자의 크기가 다른 점을 알려주고, 눈 수술로 좌우가 다른 눈을 같게 교정해 주면, 목이나 허리가 아픈 것도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수술 예약을 잡아주었다.

 

모녀는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하더니, 밑져봐야 본전이라고 생각했던지, 처진 눈만 나아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는 돌아갔다.

 

수술 당일 좌우가 다른 눈 모양을 정밀하게 도안한 다음, 좌우가 다르게 처진 피부를 제거하고 눈썹도 서로 수평이 되도록 만들어주었다. 눈썹의 높이와 이마 주름이 수평이 되고, 눈동자의 크기도 같아진 것을 확인하고 수술을 마쳤다.

 

수술 후 부기가 어느 정도 빠진 후, 실밥을 뽑기 위해 병원을 찾아온 환자를 보니 이제 기울어진 얼굴을 반듯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더 이상 목이 아프지 않으냐고 모른 척 질문해 보았더니 자신들도 신기한 모양인지 목이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자세도 반듯해진 것 같다고 말한다.

 

허리나 목 수술을 한 것도 아닌데 아프지 않게 되었으니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순식간에 명의가 된 셈이다.

 

이제 양쪽 눈동자의 크기가 거의 같아졌으니 앞으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생활한다면, 목이나 허리가 아플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우리 몸은 하나의 유기체로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우리 눈에 들어오는 시야에도 영향을 미친다.

양쪽 눈동자의 크기가 같아서 두 눈동자로 들어오는 시야가 같아지도록 나 자신은 의식할 수 없지만, 우리 몸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꺼풀이 처져 내려오면 눈동자로 들어오는 시야가 조금씩 작아진다.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면서 우리의 뇌는 이것을 이전과 같은 시야를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몸이 움직이는 것이다.

 

우선 턱을 들게 만든다. 턱을 조금이나마 들어 올리면 가려진 눈동자로 볼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게 된다. 다음으로 움직이는 것이 이마와 눈썹이다. 턱을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 부족한 상태가 되면, 눈꺼풀 당김 근육과 간접적으로나마 연결된 이마 근육을 들어 올려서 부족한 힘을 대체하게 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이마 주름이다.

 

그래서 중년 이상의 나이에서 눈을 뜨는 특징적인 모습이 턱이 살짝 들리고 이마에 주름을 짓고 눈썹을 치켜뜨면서 눈을 뜨는 모습이다. 흔히 이마의 주름이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눈 처짐을 보완하고자 이마를 치켜뜨면서 생긴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좌우의 눈이 서로 다른 정도로 처진 경우 더 복잡해진다. 이렇게 될 경우, 양쪽 눈썹이 서로 다르게 올라가면서 이마의 주름이 기울어진다. 여기에 얼굴은 눈동자가 큰 쪽으로 기울어진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기울어진 채로 생활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예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드물다. 단지 자신도 모르는 두통, 목의 통증, 허리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단지 눈, , 얼굴의 주름만 보지 않는다. 우리 몸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하나의 목적을 향해 움직인다는 점을 생각하고 이렇게 변한 얼굴의 원인을 파악한 다음, 여기에 합당한 방향으로 우리의 몸을 교정해 주는 수술을 한다.

 

양쪽 눈꺼풀이 서로 다르게 처져 눈썹과 이마 주름, 얼굴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 좌우를 다르게 정교하게 교정해서 좌우가 반듯하게 균형 잡힌 모습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오늘도 진료실에서 나를 찾아오는 사람이 내 앞에 앉을 때 바른 자세로 걸어오는지, 앉는 자세가 반듯한지, 혹시 나를 바라보는 얼굴이 기울어져 있지 않은지, 턱은 얼마나 들려 있는지,

눈과 눈썹을 얼마나 자주 주름 지으면서 치켜뜨는지 등 수 많은 판단을 내리면서 환자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단 한 사람도 같은 눈이 없듯이 개인마다 조건이 모두 다르다. 수많은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서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함으로써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 주는 것이 의사가 해야 할 의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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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9-07-04

조회수1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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