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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주름이 눈 때문이라고요?

이마 주름이 눈 때문이라고요?

 

이번 겨울에 나를 찾아온 사람들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을 들자면 이마에 주름 때문에 오신 노신사 내외다.

 

나이가 지긋한 노신사 내외가 진료실에 들어오셨다. 이마의 주름이 점점 깊어지고 골이 패이는 것 같아서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하시면서 이것을 해결하려 오셨다는 것이다.

 

일단 이마 주름의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이마의 주름을 최대한 편 다음 눈을 떠보시게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눈동자가 채 반도 보이지 않는다.

 

눈꺼풀이 처져서 눈을 뜨는 힘이 부족하다 보니 눈썹을 치켜뜨면서 눈을 뜨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이마에 주름이 생기고 이것이 깊어진 것이었다.

 

이마 주름이 생기고 깊어진 것은 눈이 처져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눈이 커질 수 있도록 수술을 하시는 것이 이마의 주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아니, 이마 주름만 해결하면 되지, 눈 수술은 왜 해야 합니까, 쓸데없이 눈 수술만 하라고 하네.” 라고 하면서 돌아가 버렸다.

 

그러고 나서 1개월 쯤 지난 뒤 다시 나를 찾아왔다. 이마의 주름이 펴진 채로 왔는데 이제는 눈을 반만 뜰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자세히 물어보니, 집 근처의 동네 병원에서 이마 주름을 펴기 위해 보톡스와 필러를 맞아서 주름을 폈다고 한다. 주름이 펴진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마가 무거워지면서 눈을 예전처럼 뜰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눈을 못 뜨게 되니 졸리는 듯한 인상에 앞도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불편해서 견딜 수 없게 된 것이다.

 

시술한 병원을 찾아가서 따져 보기도 하고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해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나를 찾아온 것이다.

 

진료실에서 내 얼굴을 보자마자 선생님 말씀 들을 것을, 공연히 잘못 되었어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라고 애타게 이야기했다.

 

글쎄요...”라고 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다시 세심하게 들여다보았다.

 

이마 주름은 필러를 넣었다고 하고, 그 주위에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다행히 필러는 분해시킬 수 있는 것이었고, 보톡스는 적은 양을 사용해서 그런지 아직 이마의 근육의 힘은 조금 남아있었다.

 

일단 보톡스는 시간이 걸려야 하니 아직 기다려야 했지만, 필러는 분해시켜서 이마가 처지는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분해시키는 주사를 놓은 지 1주일이 지나고 나니 분해반응도 다 없어지고 눈이 위로 살짝 커진 것이 보였다.

 

이제 수술을 할 차례,

 

이제 말씀드린 대로 수술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수술은 눈썹을 들어 올리는 수술과 윗눈꺼풀 수술을 함께 해야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 당일, 눈썹 아래쪽의 경계를 따라서 조심스럽게 절개를 하고 처진 피부를 도안해서 제거하고 눈썹을 위쪽으로 고정한 다음 피부를 봉합해 주었다. 윗 눈꺼풀은 남자의 경우라서 쌍꺼풀이 너무 두꺼워지지 않게 살짝 교정해 주었다.

 

실밥을 제거하던 날, 노신사 내외는 이제야 눈이 잘 떠지게 되면서 예전의 큰 눈으로 돌아왔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이마 주름은 주사를 맞고 없어졌지만, 눈썹 사이의 미간 주름도 함께 줄어든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 했다.

 

이마, 미간, 눈가의 주름이 눈썹을 위로 치켜뜨다가 생긴 것이니 눈썹을 위로 당겨 올려서 교정해주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이제 이마 주름은 눈이 처져서 생기는 것이 맞다는 것을 몸소 확실히 확인하셨죠?” 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 하면서 서로 웃었다.

 

흔히 이마의 주름은 보톡스와 필러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만약 윗 눈꺼풀 처짐이나 눈을 치켜뜨는 습관이 있어서 그것으로 인해 이마 주름이 생긴 경우에는 간단히 생각하고 해결하려 들었다가는 눈을 뜰 수 없어서 곤란한 경우가 흔히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흔한 이마 주름도 눈을 커지게 해 주는 눈썹 거상 수술이나 윗 눈꺼풀 수술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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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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