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성형칼럼

제목

이제는 장거리 운전도 문제없어요!

이제는 장거리 운전도 문제없어요!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만의 다양한 불편함도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윗눈꺼풀 처짐 환자들이 단순한 쌍꺼풀 수술만으로 생기는 인상의 변화로 겪는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눈썹을 당겨 올려서 교정해주는 수술을 꾸준히 해 오다 보니 이제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수술을 한 환자들의 소개로 알음알음 나를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 가끔 특별한 고민을 가지고 오는 환자들이 기억에 남기도 한다.

 

하루는 40대 부부가 함께 나를 찾아왔다.

 

눈꺼풀 처짐 때문에 찾아온 것이라는 말을 간호사로부터 전해 듣고, 남편이 아내의 수술을 위해 함께 찾아온 것이겠거니 하면서 상담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 남편의 눈 처짐을 해결하기 위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남편은 젊어서부터 윗눈꺼풀의 처짐이 심해서 많은 불편을 겪었다. 오후만 되면 눈꺼풀이 처져서 졸려 보인다는 말을 주위로부터 자주 들어왔다고 한다.

 

그의 이마는 넓고 눈썹이 아래로 처져 내려와 있었다. 그래서인지 눈꺼풀의 처짐도 심하고 나이에 비해 일찍 눈꺼풀의 바깥쪽 부분이 피부가 접혀서 짓물러져 있었다. 눈꺼풀이 처진 부분이 불편해 자주 비비다 보니 그런 일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처진 눈꺼풀을 눈썹으로 한껏 당겨 올려서 뜨다 보니 이마에는 굵은 주름이 가로로 패여 있었다.

 

남편의 직업은 장거리 운전을 하는 기사였다. 그래서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야간 운전을 하게 되면 눈꺼풀이 처져서 불편이 더 심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부부로부터 충분히 듣고 나서, 수술하는데 건강상 별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고 나서 스케줄을 잡았다.

 

수술 당일 처져 내려온 눈썹 아래쪽의 경계선을 따라서 가느다랗게 절개를 했다. 처져 내려온 피부를 제거하고 눈썹을 위쪽으로 당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당겨 올려서 고정해 주었다.

 

그 다음 눈꺼풀에 남아 있는 처짐은 작은 쌍꺼풀을 만들어서 속 쌍꺼풀이 되도록 만들어주었다.

남성 환자들은 보통 눈썹의 숱이 많지 않고 가늘다. 그래서 눈썹아래쪽의 절개선이 보일세라 꼼꼼히 꿰매주었다.

 

수술이 끝나고 나서 눈이 갑자기 커진 남편은 조금 어색해 했지만 이내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눈앞에 보이는 시야가 갑자기 넓어지고 눈을 가리던 눈꺼풀이 없어져서 시원하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부기가 어느 정도 빠진 일주일 째 되는 날, 실밥을 뽑고 나서 보니 곧 자연스러운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일 주 일 동안의 과정 동안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던 부인도 안도하는 눈빛이었다.

 

그 후 한 달 정도 지났을까?

수술 후 경과 관찰을 위해 남편이 혼자 병원을 방문하는 날, 부인과 함께 찾아왔을 때는 말수가 적었던 남편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나에게 털어놓았다.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졸음운전을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야간 에는 그 피로감이 더 심해서 커피나 박카스를 물마시듯 하면서 무리하게 운전하다 보니 위험한 상황도 자주 겪게 되었고 일을 마치고 나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부인의 권유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수술을 하긴 했지만, 이제 운전 중에 눈이 감기는 일도 없어지고 앞이 시원하게 보이면서 시야도 넓어져서 이제는 졸음운전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자신이 부인보다 더 만족스럽다고 한다.

 

단순히 눈처짐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왔던 나로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고 하겠다.

눈이 처져서 단순히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해왔던 나에게 이런 이야기는 어쩌면 이런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앞으로 좀 더 안전한 운행으로 인해 작게는 가정에 안정감을, 크게는 우리 주변의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경험이었다.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8-01-24

조회수10,781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인쇄하기
 
스팸방지코드 :